짧은 설교 게시판

짧은 설교 · 2026-10-31

모두가 반대해도 진실을 말할 수 있습니까?

설교 요약

좋게 말하라는 회유와 사백 명의 함성 앞에서도 미가야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만 전했고, 그 대가로 뺨을 맞고 옥에 갇혔지만 이루어진 것은 그의 말씀이었습니다. 침묵이 편한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말씀 편에 서는 한 사람이 되자고 권합니다.

성경 본문

설교

회의실에서 모두가 한 방향으로 손을 들 때, 혼자 다른 의견을 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틀린 줄 알면서도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입을 다물고, 괜히 미움받고 싶지 않아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침묵한 뒤에 일이 잘못되는 것을 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사백 명 앞에 혼자 선 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가야를 데리러 간 사신이 길에서 그를 설득합니다. 다른 선지자들이 다 왕에게 좋은 말을 하니 당신도 그들처럼 좋게 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미가야를 아끼는 충고였을지도 모릅니다. 사신의 말은 친절했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분위기를 따르라는 요구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가야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것, 바로 그것을 말하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는 왕 앞에 서기 전에 이미 누구의 말을 전할지 정해 두었습니다.

왕 앞에서 미가야는 처음에 다른 선지자들과 똑같이 말합니다.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합이 먼저 그것이 진심이 아님을 알아챘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만 말하라고 몇 번이나 맹세하게 해야 하느냐고 다그칩니다. 듣기 좋은 말을 그렇게 원하던 왕도, 속으로는 그것이 거짓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제야 미가야는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처럼 산에 흩어진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왕이 전쟁터에서 쓰러지리라는 말이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본 장면을 전하며, 사백 명의 입에 거짓말하는 영이 들어갔다고 말합니다. 왕에게도, 사백 명에게도 한마디도 반가울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대가는 곧바로 돌아왔습니다. 시드기야가 다가와 미가야의 뺨을 쳤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자기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너에게 말씀하셨느냐는 조롱도 함께였습니다. 아합은 미가야를 옥에 가두고 고생의 떡과 물을 먹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사백 명과 왕의 권세가 한편에 있었고, 미가야는 혼자였습니다. 누가 보아도 진 싸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옥으로 끌려가는 미가야의 마지막 말은 물러섬이 아니었습니다. 왕이 평안히 돌아온다면 여호와께서 자기를 통해 말씀하지 않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백성에게 들으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자기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 이름을 걸었습니다.

미가야가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자리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면 뺨을 친 시드기야와 옥에 가두라고 명령한 아합이 이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루어진 것은 사백 명의 함성이 아니라 미가야 한 사람이 전한 말씀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훗날 우리 주님의 모습과 겹쳐집니다. 예수님도 진리를 말씀하시다가 뺨을 맞으셨고, 모두가 등을 돌린 자리에 홀로 서셨습니다. 그러나 그 외로운 자리가 세상을 살리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진리 편에 선 사람은 혼자인 것 같아도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도 날마다 작은 사백 명 앞에 섭니다. 다들 그렇게 하니 괜찮다는 말, 굳이 그런 말을 해서 분위기를 깨지 말라는 말 앞에서 우리는 자주 침묵을 고릅니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손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작은 거짓에 눈감는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무엇이 거짓인지조차 분간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수의 박수가 진리를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거칠게 꾸짖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미가야는 자기 생각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말씀만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 때문에 받는 고난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진실한 사람은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 편에 서는 사람입니다.

오늘 침묵이 편한 자리에서 하나님이 말하라고 하시는 것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뺨을 맞는 것 같은 순간이 와도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모두가 반대해도 진실을 말하는 한 사람을 하나님은 오늘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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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hub 편집팀 · 공개 2026. 10. 31.